<p></p><br /><br />청년 기부왕, 한국의 워런 버핏. <br> <br>주식으로 4백억 원을 벌어 수십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유명해진 대학생 박모 씨를 가리킨 말들인데요. <br> <br>경찰은 박씨를 30억 원대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<br>[박모 씨 / 개인투자자 (2016년 10월)] <br>(재산이 얼마나 되세요?) "수백억 원이고 1백억 원은 아닐 테고 2백억에서 9백억 사이겠죠." <br> <br>천5백만 원으로 주식을 시작해 4백억 원을 벌었다는 소문으로 유명세를 탔던 35살 박모 씨. <br> <br>대학과 여러 단체에 20억 원을 기부해 기부왕으로 불렸고, 대학생으로는 최초로 1억원 이상 기부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개인투자자 (2016년 10월) ] <br>"연간 정기 기부금이 7억원 정도고 그 중에 장학금이 5억원 정도. 연간 9억원 내외 많을 땐 10억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지난 2017년 투자 수익을 과도하게 부풀린게 드러나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, 이번에는 한 투자자가 박 씨가 13억 9천만 원을 받아간 뒤 돌려주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기부왕의 맨얼굴이 드러났습니다 <br> <br>박씨는 고소장이 접수되자 경찰에 자수해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(투자자가) 자꾸 추궁을 하니까 자기도 감당이 안되니까 (자수를 한 거죠.) 본인은 좋은일 하려고 그랬다 하지요." <br><br>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십여 명에게 30억 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챙겼고, 기부한 돈 대부분도 자신의 대학교수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개서 받은 주식 투자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박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,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yu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