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들개들이 도시의 주택가에 등장해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. <br> <br>이런 들개 중 상당 수는 한때 인간의 품에 있었던 반려견이었습니다. <br> <br>늙고 병들었다고, 그리고 귀찮다고 버려진 개들이 다시 인간을 위협하는 현장을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마을 뒤편 공터에 개들이 뛰어다닙니다. <br> <br>사람이 다가가자 자극하지 않아도 큰 소리로 짖으며 위협합니다. <br> <br>[A 씨 / 마을 주민] <br>"옆으로 지나가다 보면 갑자기 물어요. 여기 다리에 물렸는데 파상풍 주사 맞으러 가고… " <br> <br>먹이를 찾아 주택이나 상가 주변까지 수시로 출몰합니다. <br> <br>[B 씨 / 마을 주민] <br>"한 열댓 마리씩 있고. (음식물 쓰레기를) 파헤쳐놓고 개들이 막 나와서 먹고… " <br> <br>들개처럼 무리를 지어 다니며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을 사냥하며 생태계도 교란합니다. <br> <br>이런 개들 상당수는 버려진 유기견입니다. <br> <br>주민이 집단 이주한 재개발 구역은 야생화된 유기견 차지가 된 지 오래입니다. <br> <br>[박지혜 / 기자] <br>"이곳 마을에는 버려진 개들만 10마리가 넘습니다. 재개발을 앞두고 이사를 하면서 방치되거나 다른 지역 주민들이 일부러 버린 개들입니다." <br> <br>[임영기 / 동물구조 119 대표] <br>"몸집이 커지고 짖음이 심해지고 병원비가 비싸다는 이유, 경제적인 이유로 버리기도 하고요." <br> <br>야생화된 애완견이 주민 안전을 위협하면서, 일부 지자체가 최대 50만 원의 들개 포획 상금까지 걸었지만, 근본적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동물을 유기한 주인을 찾아 벌하기 힘든 관리 체계부터 손 봐야 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[서울 ○○구청 관계자] <br>"개 버릴 때 그걸 (현장에서) 잡을 수 있을까요? (개에) 칩이 내장돼 있으면 추적이 가능한데 그게 안 되어 있으면… " <br> <br>유명무실한 '동물 등록제'의 처벌 규정을 강화해 견주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> <br>soph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 철 홍승택 김용균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