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멕시코에서 30대 교민이 지인들과 다툼을 벌인 후 사망했습니다. <br> <br>'자연사'라는 멕시코 당국의 부검 결과에 유족은 반발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시신을 국내로 옮겨왔지만 뇌와 심장 등 주요 장기가 없어 사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박지혜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멕시코 몬테레이에 있는 노래방에서 교민들이 몸싸움을 벌입니다. <br> <br>1시간 넘게 실랑이를 벌인 끝에 30대 남성 김모 씨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고,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뒀습니다. <br> <br>시신을 부검한 멕시코 당국은 사망원인이 뇌출혈이라며 '자연사'로 결론 내렸습니다. <br> <br>다툼을 벌인 교민들의 범죄 혐의도 없다고 봤습니다. <br> <br>유족들은 시신에서 멍과 긁힌 자국을 발견하고도 사망과는 무관하다는 부검결과를 못 믿겠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[김 씨 아내] <br>"직접적인 사유로 이 사람이 뇌가 터질 외상은 없다는 거죠. 자연사다 이거죠." <br> <br>시신을 국내로 옮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재부검을 했지만, 멕시코 당국이 뇌와 심장 등 주요 장기를 적출해 버려 사망 원인 규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. <br> <br>[김 씨 아내] <br>"(뇌 없는 부검은) 완벽하지 않죠. (국내 부검의 말은) 뒤통수 부분에 있는 걸(외상)로 해서 (혈관이) 터질 수도 있고… " <br> <br>정부는 우리 측 부검의를 현지로 보내겠다는 제안을 멕시코 당국이 거절하자 장기를 돌려 받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. <br> <br>[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관계자] <br>"(장기) 운반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 중으로는 (반환이) 가능하지 않겠나." <br> <br>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부검소견이 나오면 수사를 시작할 지 결정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> <br>soph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기상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