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대란을 겪는 아파트가 있습니다. <br> <br>택배 차량의 진입을 막아 현관문까지 배달하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, <br> <br>사공성근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. 주민들이 택배 배송 문제로 불편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A 씨 / 아파트 주민] <br>"눈이 안 좋은 시각장애나 노인들 어떻게 하겠습니까, 이 추운 날. 분실 우려도 있고 설에 배송되는 물건들이 무겁잖아요." <br> <br>[B 씨 / 아파트 주민] <br>"설 선물이 거의 다 먹는 거 아닐까요? 2~3일 지나면 신선한 걸 못 먹는 거잖아요." <br> <br>[사공성근 기자] <br>"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입구에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이 박혀 있습니다. 택배 차량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설치된 건데요. 그러다 보니 수십 개의 택배 상자들이 이처럼 아파트 한구석에 쌓여있습니다."<br><br>주민 대표들은 두 달 전부터 아이들이 다칠 수 있다며 택배 차량 진입을 막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량을 세워놓고 배송하라는 겁니다. <br> <br>[윤인종 / 택배 기사] <br>"고객한테 직접 가져다 드리는 게 저희 의무인데, 여기서 카트로 가까운 쪽은 가능은 한데, 열 번 이상을 왔다 갔다 해야 하니까." <br> <br>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해 2월 입주 당시부터 차 없는 아파트였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] <br>"분양할 때부터 차 없는 거리고, 여기는 차도가 아니다.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밖에다 하차를 하고 가가호호 배송을 해야 맞는 거다." <br> <br>이런 가운데 주민 대표들은 일부 주민과 택배 기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구청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402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황인석 <br>영상편집 : 오수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