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비를 모금 중인 전태일 열사의 삶을 다룬 애니메이션 '태일이'입니다. <br /> <br />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 준수를 주장하며, 스스로 몸을 불태웠는데요. <br /> <br />이처럼 분신은 사회적인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최후에 선택하는 방법입니다. <br /> <br />오늘 국회 앞에서도 60대 남성이, 자신이 탄 차에 스스로 불을 지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이 남성, 생명은 지장이 없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차 안에선 부탄가스 25개가 발견돼 7개만 터졌는데, 하마터면 큰 사고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대체 어떤 말을 하고 싶어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까요? <br /> <br />이 남성의 차 안에서는 특수활동비 등 수많은 국회의원의 특혜를 없애라는 내용이 담긴 호소문 2백여 장이 함께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 호소문엔 "국회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, 무엇을 헌신했는지 묻는 내용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여름 국회는 여론의 눈치를 보며 '쌈짓돈' 논란에 휩싸였던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는데 마지못해 합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분신 남성의 절규처럼 국회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12월 야당 대표들의 단식 끝에 하기로 한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여전히 말뿐이고,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터져 나오는 의원들 개인 비리 의혹 속에 정쟁이 계속되면서 <br /> <br />1월에 이어 2월 역시 '빈손 국회'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국회 앞 분신, 불과 두 달 전에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택시기사였던 50대 남성이 불법 카풀을 근절해달라며 자신이 타던 차량에 불을 냈고, 결국 숨을 거뒀죠. <br /> <br />꽁꽁 얼어붙은 정국 속에서 잊을 만하면 벌어지는 국회 앞 분신. <br /> <br />얼마나 답답했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. <br /> <br />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201222311016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