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리나라 재활용품 수출업체가 사실상 생활쓰레기, 폐기물을 필리핀에 수출했다가 국제적인 망신을 샀죠. <br> <br>오늘 이 폐기물 중 일부가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정부도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<br>수북히 쌓여 있는 폐기물 더미, 플라스틱 비닐과 병에는 한글로 상품이름이 적혔습니다. <br> <br>국내 업체가 재활용 물품이라며 필리핀에 수출한 겁니다. <br> <br>현지 환경운동 단체들과 주민들은 쓰레기를 수출했다며 시위에 나섰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. <br><br>우리 정부도 현지조사 결과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이라고 결론 지었습니다. <br> <br>[존 사이먼 / 필리핀 세관장] <br>"두 국가 간의 존중을 기반으로 한국발 유해 쓰레기가 더 이상 필리핀으로 유입되지 않기를 바랍니다." <br> <br>환경부는 폐기물을 수출한 업체에 반환명령을 내렸지만 이를 거부하자 우선 예산 5천2백만 원을 들여 다시 우리나라로 가져오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폐기물이 들어있는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은 지난달 13일 필리핀에서 출항해 오늘 평택항에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[이다해 기자] <br>"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던 폐기물 중 일부가 이 선박에 실려 오늘 새벽, 이곳 평택항으로 돌아왔는데요 모두 1200톤, 컨테이너 51개 물량입니다. <br><br>문제가 된 재활용품업체는 적법하게 수출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되돌아온 폐기물 처리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또 5100톤의 폐기물이 여전히 필리핀에 남아 있어 추가 반환 여부도 결정해야 합니다. <br> <br>환경부는 다음주 목요일 반환된 폐기물 컨테이너를 열어 조사한 뒤 추가 처리 계획을 정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김미경 / 그린피스 활동가] <br>"근본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고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허술한 법망과 관리 규제를 계속 강화해야" <br> <br>환경부는 재활용품 수출업체를 전수조사하고 불법수출 근절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기상 <br>영상편집: 이태희 <br>영상제공: 그린피스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