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에 걸려 서 있는 것도 불가능했던 러시아 소년에게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고 있는 것입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하나, 둘, 셋. 잘했어! 발!" <br> <br>치료사의 손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내딛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비탈리가 해~" <br> <br>보행기를 잡으니 이젠 혼자서도 걸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아홉살 러시아 소년 비탈리는 한국에서 첫 걸음마를 뗐습니다. <br> <br>[바르부조바 빅토리야 / 비탈리 어머니] <br>"(한국에서) 엄청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. 내 아이가 서고 걸을 수 있어 이제 저는 자신있게 어깨를 펼 수 있습니다." <br> <br>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은 비탈리는 몸을 제대로 가눌 수조차 없는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경북대병원이 지난 연말 비탈리가 사는 도시에 홍보관을 열면서 이들의 딱한 사연을 알게 됐고, <br> <br>비탈리를 한국에 초대해 재활치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[김수현 / 칠곡경북대병원 물리치료사] <br>"처음 봤을 때는 앉기 서기 걷기는 물론이고 단순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힘든 상태였거든요. (이젠) 작은 도움만 있으면 혼자 서서 걸을 수 있을 정도로…" <br> <br>비탈리의 회복은 러시아의 다른 뇌성마비 환아 부모들에게 큰 화제가 됐고, 부모들은 한국 의료진에게 치료받게 해달라며 러시아정부를 향한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정태두 / 칠곡경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] <br>"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그쪽에서 직접 의사를 데려와서 우리가 치료하는 것을 가르치고, 가서 할 수 있도록…" <br> <br>걸을 수 있다는 꿈을 마침내 이룬 비탈리,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 또다른 꿈을 키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"(비탈리 안녕?) 안녕? 화이팅!"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조성빈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