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서울은 한낮에도 최고기온이 영하권 일정도로 추운 날씨였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서울대 도서관에 난방이 끊기면서 학생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는데요. <br> <br>직원 노조의 파업 때문이었습니다. <br> <br>권솔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실내지만 학생들이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기를 막으려 목도리도 둘렀습니다. <br> <br>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난방 공급이 끊긴건 오늘이 이틀 째. <br> <br>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간 기계와 전기 담당 민노총 조합원들이 기계실을 점거하면서, 보일러 가동이 멈춘겁니다. <br> <br>[권솔 기자] <br>“난방 공급이 끊긴 서울 중앙도서관입니다. 이렇게 안내문도 붙어있는데요. 추위 때문에 도서관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.” <br> <br>[함성식 / 서울대 졸업생] <br>"평소보다 한 3분의 1정도 밖에 사람이 안 되는 것 같고요." <br> <br>[정모 씨 / 서울대 재학생] <br>"손 시려워가지고 글씨도 잘 안 써지고 하니까. 아예 다른 데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…" <br><br>난방이 끊긴 건물은 모두 7개동. <br> <br>도서관 두 곳과 대학본부가 있는 행정동, 단과대 중 학생수가 가장 많은 공과대 건물 등입니다.<br> <br>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는 학생들의 지지를 호소했지만, <br> <br>[이성호 / 서울일반노조 기계·전기 분회장] <br>"수석부위원장님도 얘기하셨지만 학생들이 우리를 대변 안해 주면…" <br> <br>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. <br> <br>[전호현 / 서울대 4학년] <br>"이렇게 한겨울에 춥게 만들면 별로 호의적인 반응이 나올 수 없지 않을까." <br> <br>서울대 측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도서관에 난방기기를 추가하는 등 임시 조치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. <br> <br>kwonsol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승훈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