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노조 파업으로 닷새째 난방이 끊겼던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오늘 오후 난방이 재개됐습니다. <br> <br>추위에 떨었던 학생들의 반발과 악화된 여론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겁니다. <br> <br>사공성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도서관 입구에 핫팩을 담은 상자가 보입니다. <br> <br>서울대 기계·전기 담당 민노총 소속 노조가 학생회를 통해 전달한 핫팩입니다. <br> <br>노조는 처우인상을 요구하면 지난 7일 파업에 들어갔고, 도서관 등 7개 건물의 난방 공급이 끊겼습니다. <br> <br>[사공성근 / 기자] <br>“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입니다. 현재 이곳의 기온은 영하 3도인데요. 난방이 되지 않는 도서관의 실내 온도는 어떨지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해보겠습니다.” <br><br>전기 난방기가 돌아가지만 도서관 책상 표면온도는 5도 안팎. 정상 난방하는 인문관보다 10도 이상 낮습니다. <br> <br>코 앞에 다가온 공인회계사 시험과 행정고시 준비 때문에 도서관을 지키는 학생들의 불편이 큽니다. <br> <br>[김민규 / 서울대 4학년] <br>"손발이 시리면 공부에만 집중을 할 수 없으니까, 문제를 풀다가도 자꾸 멈추게 되고… " <br> <br>[강현규 / 서울대 4학년] <br>"인생이 걸린 시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불편함이 있으니까… " <br> <br>노조 파업에 연대 하겠다는 학생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 <br>[신연수 / 서울대 4학년] <br>"앞으로 모든 학내갈등은 여름에는 에어컨이 꺼질 것이고, 겨울에는 난방이 꺼지는 방식으로 해결 될 것이고… " <br> <br>노조는 오후부터 도서관 두 곳의 난방을 재개했지만, 나머지 건물은 대학과의 협상 결과를 보고 난방을 재개할 지 정할 계획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