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“ 세상 굴리는 XX들 따로 있다” <br>“ 내 손 안에서 굴릴 거다” <br><br>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습니다. <br><br>2조원 대 사기로 12년 째 감옥생활을 해 온 주수도 회장이 감옥에서 또다시 1100억 원대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 <br> <br>출소 3개월을 앞두고 벌어진 일입니다. <br> <br>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1970년대 유명 영어강사였던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은 2000년대 '소비가 곧 소득'이라는 '소비생활 공유' 마케팅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. <br> <br>[주수도 / 당시 제이유그룹 회장 (2002년)] <br>"정승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쓸 수 있는 그런 좋은 일들이 많습니다." <br> <br>주 전 회장에게 속아 물건을 사고 판 피해자만 9만 3천명이 넘었고, 피해핵은 2조 원에 달했습니다. <br> <br>휴대전화 17개를 가지고 다니며 도피행각을 벌이다 붙잡힌 주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오는 5월 만기출소를 앞두고 또 한 차례 다단계 사기 혐의가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 <br><br>구치소 수감 중인 지난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측근을 통해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면서 1300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137억 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된 겁니다. <br><br>차명회사를 세워 42억 원을 빼돌리고,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지 않으려고 지인에게 자신을 허위 고소하도록 시킨 혐의도 적용됐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주 전 회장의 형기가 만료되기 전,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박주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