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, 사회부 조영민 기자와 이어 갑니다. <br><br>1. 이번 사고, 운전자가 아흔 여섯살의 고령 운전자였던게 영향이 있을까요? <br> <br>아직 단정할 순 없지만, 사고 현장을 보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. <br><br>운전자는 주차장 벽을 들이받는 1차 사고 뒤, 후진하며 차량과 벽을 들이받는 2차 사고, 이어서 결국 3차로 사망 사고까지 냅니다. <br><br>앞서 두 번의 사고에서 차량을 멈출 수있었지만 그러지 못했고 10미터나 내리막길을 후진하며 결국 사망사고까지 낸 겁니다. <br> <br>96살의 운전자는 "사고를 낸 뒤 당황해서 기어를 착각했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고령으로 사고 대처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겠느냐는게 경찰 설명입니다. <br> <br>2. 네. 고령운전자 문제가 제기된 적이 많았던 것 같긴 한데,실제 고령 운전자 사고가 늘고 있나요? <br><br>영상을 좀 준비했습니다. <br><br>차량 블랙박스인데요. <br> <br>서있던 차량이 갑자기 돌진하면서 지나던 행인이 가까스로 몸을 피합니다. <br> <br>아예 출입문을 부수고 엘리베이터까지 돌진하는 영상도 있습니다. <br><br>그제만 해도 74살 여성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5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. <br><br>실제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2017년에는 2만 6천건을 넘어섰습니다. <br><br>3. 이렇게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잦은 이유는 뭔가요? <br><br>이를 설명할 수 있는 사고가 지난달 영국에서 있었습니다. <br> <br>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98살의 필립공이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2명을 다치게 했는데요, <br> <br>당시 필립공은 햇빛에 눈이 부셔서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결국 최근 운전면허를 반납했는데요. <br> <br>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. <br> <br>고령 운전자는 움직이는 물체를 인식하는 동체 시력이 떨어지고, 눈부심 직후 다시 시력을 회복하는데 드는 시간이 일반인의 9.5배나 됩니다. <br><br>또 돌발 상황에 반응하는 시간도 1.4초로 일반인의 2배여서 그만큼 제동 거리도 2배로 길다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. <br><br>4. 고령 운전자 사고를 막기 위한 정책은 뭐가 있나요? <br><br>올해부터 75세이상 고령운전자의 면허 갱신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짧아졌습니다. <br> <br>보시는 표처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교육도 추가됐습니다. <br><br>다만, 실효성에는 의문이 듭니다. <br> <br>교육 시간은 단 2시간에 불과합니다. <br> <br>이 마저도 절반인 1시간은 시청각 교육이고요. <br><br>나머지 1시간 동안 선잇기, 시계 기억하기, 교통표지판 변별, 공간 기억 등의 문제를 풉니다. <br><br>[도로교통공단 관계자] <br>"도로운전을 해보실 수 있는 과정은 지금 교육과정에서는 없어요. 시뮬레이션도 없어요. 과정에서.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" <br><br>필립공의 선택처럼 운전면허 반납 등 적극적인 조치와 동참이 필요하다는 의견, 적지 않습니다. <br><br>앵커) 말씀 잘 들었습니다. 조영민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