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제 강점기 강제징용과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우리 대법원 판결을 받고도 버티는 일본 기업이 미쓰비시중공업인데요. <br /> <br />피해자들의 유족이 판결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쿄를 찾아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제 고인이 된 영정 사진을 들고 유족들이 처음으로 일본 도쿄를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일제 강점기 고인들에게 혹독한 노동을 강요했던 미쓰비시중공업의 본사가 있는 곳에 그 아들과 남동생이 대신 온 것입니다. <br /> <br />[오철석 / 근로정신대 피해자 유족 : (누나가) 동료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전부 피난시키고 맨 나중에 나가다 건물이 무너져 지진으로 돌아가셨어요.] <br /> <br />힘겹게 법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지만 마땅히 배상해야 할 미쓰비시 측이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유족들은 분노를 넘어 이제 허탈해진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박재훈 /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: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사과가 어려우면 잘못했다 한마디라도 하면 좋잖아요. 그게 그렇게 힘든 건지 모르겠어요.] <br /> <br />우리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6명과 근로정신대 피해자 등 5명에게 미쓰비시중공업이 최소 8천만 원에서 최대 1억5천만 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판결 후 한 달을 훌쩍 넘겨도 미쓰비시 측이 전혀 반응하지 않자 지난달 18일 유족 측은 협의하는 자리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답변 시한은 3.1 운동 100주년이 되는 오는 3월 1일 전까지 못 박았습니다. <br /> <br />[다카하시 마코토 / 일본 시민단체 회원 : 성의 있는 답변이 없으면 강제집행을 단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요청서에 적혀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유족 측이 요구한 답변 시한은 보름이 채 남지 않았지만 미쓰비시 측은 여전히 일본 정부 핑계를 대며 묵묵부답. <br /> <br />미쓰비시에 앞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받은 신일철주금 역시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 정부는 우리 법원의 잇따른 판결이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한다며 지난달 9일 우리 정부에 양자 협정을 요청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최근 다시 한 번 협의에 나설 것을 요청해 둔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21419451464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