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부가 자영업자 지원책으로 자주 거론하는 게 카드수수료율 인하입니다. <br><br>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 지시 후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을 압박해 영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을 내리도록 했는데요, <br><br>수익이 나빠진 카드사들, 줄어든 수익을 메우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했던 각 종 혜택을 줄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현수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제휴카드 20종의 무더기 단종을 알리는 카드사 공지입니다. <br><br>자세히 살펴보니 통신비와 주유비, 화장품, 동물병원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담아 알짜 카드로 불렸던 상품들입니다.<br> <br>신한카드도 마트 등에 특화돼 인기를 끌었던 카드 3종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습니다. <br> <br>카드사들은 1월 말부터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했습니다. 그런데 이와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온 각종 혜택들을 줄인겁니다. <br><br>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"회사 수익 감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"며 부담을 토로했습니다.<br><br>하지만 생활 밀착형 카드가 축소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[강형구 /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] <br>"부가서비스 혜택 축소 등 손쉬운 방법으로 소비자 혜택을 줄임으로써 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카드사들은 현재 유지하고 있는 카드의 다른 혜택들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다만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줄이려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'거름 장치'는 있습니다. <br> <br>금감원 관계자는 "그동안 약관 변경을 승인한 사례가 없다"며 "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. <br> <br>soo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황인석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