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스스로 '바보'라 낮추며 사회의 아픔이 있는 곳마다 함께 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. <br><br>김 추기경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0년이 됐습니다. <br> <br>40만 명이 몰렸던 당시 추모 행렬처럼 오늘 추모 미사에도 김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이상연 기잡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<br>명동성당에서 명동역 인근까지 2km 가량 늘어선 추모객들. <br> <br>10년 전, '낮은 자들의 벗'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자 한국은 애도의 물결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5일 동안 추모객 40만 명이 다녀갔고, 각막 기증을 본받아 장기기증서약도 급증했습니다. <br> <br>노동자와 철거민, 재소자까지 소외된 이웃들의 곁을 지키고 스스로 용서를 구했던 시대의 어른. <br> <br>[고 김수환 추기경] <br>저의 부덕의 탓으로서 여러분의 마음을 섭섭하게 해드린 것 혹시 라도 상처를 드린 실망을 드린 것 또 모든 잘못에 대해서 용서를 바랍니다. <br> <br>자신을 바보라 부르며 사랑을 전했던 모습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움의 대상입니다. <br> <br>[고 김수환 추기경] <br>"평화의 길은 다른 것이 아니고 우리가 풀 것은 풀고 화해할 것은 화해하고 사랑할 줄 알 때 사랑으로서 서로 가진 것도 나눌 줄 알 때" <br> <br>10주기 추모 미사에도 김 추기경을 기억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추위 속에서도 야외 좌석까지 가득 찼습니다. <br> <br>힘겨운 시대, 어른의 부재는 그리움을 더욱 키웠습니다. <br> <br>[김기한/ 서울 성북구] <br>"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랑이 많이 결핍돼 있는 사회인것 같아요. 그래서 무엇보다도 추기경님의 말씀이 굉장히 마음에 남아있고요" <br> <br>추기경의 가르침은 실천을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노재호 노연우 / 경기도 성남시 ] <br>성가족입양원에서 아이를 얻을 수 있게 됐고 당연히 추기경님이 세우신 거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와서… <br><br>'고맙습니다. 서로 사랑하세요' <br> <br>추모객들은 모두의 아버지, 추기경의 마지막 말을 되새겼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. 이상연입니다. 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