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버닝썬의 마약 유통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버닝썬 말고도 서울 강남권의 다른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됐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조영민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. <br><br>문을 열고 들어서면 펼쳐지는 화려한 클럽의 모습. <br><br>이곳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 수사가 한창입니다. <br><br>수사는 클럽 버닝썬에서 중국인 여성 '애나'가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경찰은 수사를 서울 강남권 클럽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마약 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/중국인 여성 '애나'의 직업은 클럽 MD. <br> <br>바로 이 MD란 직업의 성격 때문입니다. <br><br>MD는 클럽에 손님을 끌어모으고 그만큼 자신이 수익을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. <br><br>클럽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들이 수익 통로는 크게 2가지입니다. <br> <br>자신의 소개로 클럽에 오는 손님 1명당 일정 금액을 받는 수익. <br> <br>또 자신의 손님이 클럽에서 쓴 돈의 13~18% 정도를 클럽으로부터 받는 것이죠. <br><br>쉽게 말해 많은 사람을 끌어모을수록, 또 많은 클럽에서 일할수록 고수익이 가능하죠. <br> <br>경찰이 주목한 게 이 부분입니다. <br><br>클럽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하며 마약 유통 혐의를 받는 '애나'가 다른 클럽에서도 활동한 것처럼, <br><br>수많은 클럽과 MD들이 거미줄처럼 얽힌 이 구조 속에서 또 마약 유통 정황이 드러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거죠. <br><br>실제 경찰이 주목하는 이 가능성. <br> <br>현직 MD에게 이 부분과 관련해 직접 물어봤습니다. <br><br>[현직 클럽 MD] <br>"(일부 MD들이) 고객 유치할 거면 '물뽕' 같은 걸로 여자에게 먹인 다음에 (남자 손님이) 데리고 나가게 해서… <br> <br>어디 클럽이든 아직도 다 있다고 보면 되는데." <br> <br>현직 MD는 마약 판매는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자신의 수익과 직결된 손님 유치를 위해 공공연히 마약류를 사용하는 MD들이 존재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MD들이 마약류를 구하는 경로도 다양합니다. <br><br>[현직 클럽 MD] <br>"클럽 안에 (마약) 파는 사람들이, (마약) 업자가 있어서 몰래. 손님인 척 와서 살짝 (MD와) 뒷거래 좀 하고… 서로 윈윈하는 거지요." <br> <br>또 마약류를 구매한 MD가 다른 MD들에게 이 마약을 싼값에 팔기도 합니다. <br> <br>물론 현직 MD의 주장이지만 경찰의 수사가 확대될 필요성은 충분하죠. <br><br>[현직 클럽 MD] <br>"아직도 (마약) 유통을 하긴 하더라고요. (위에서) 그만하라고 하는데 하는 사람은 하고 있어서… <br>(애나는) 운이 안 좋았던 거지요."<br><br>최근 경찰 수사 확대 조짐에 전국에 있는 클럽들이 일제히 긴장하고 있다는 게 또 다른 현직 MD가 전한 분위기입니다. <br><br>경찰은 서울 강남권뿐만 아니라 전국 클럽들을 상대로 마약류 투약과 유통 실태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