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전남 함평군은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거액을 들여 구입한 추사 작품의 상당수가 가짜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죠. <br> <br>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 <br>김단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전남 함평군립미술관 수장고엔 추사 김정희의 작품 80점이 보관돼 있습니다. <br><br>지난 2015년 함평군이 "고향 발전을 위해 쓰고 싶다"는 개인 소장가 안모 씨로부터 추사 김정희 작품 80점을 넘겨받은 겁니다. <br> <br>50점은 기증형식으로, 나머지 30점은 35억 원을 주고 사들이는 방식이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2017년 한 차례 전시된 이후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한국고미술협회의 감정결과 80점 중 32개 작품이 '가짜'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. <br><br>특히 35억 원을 주고 매입한 30개 작품 중에서도 13점이 위작으로 판명됐습니다. <br> <br>15억 8천만 원어치나 됩니다. <br> <br>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허술한 감정으로 거액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에 함평군이 소장가 안 씨와 함께 당시 작품 매입과 감정을 진행한 공무원과 외부 전문위원 등 총 9명을 수사의뢰한 것입니다. <br> <br>[전남 함평군 관계자] <br>"그때 당시 군청 실무진도 (수사 대상에) 포함돼 있죠. 배임, 사기, 허위(감정) 이런 부분은 경찰에서 판단해야 하니까… " <br> <br>소장가 안 씨는 "2015년 당시, 함평군이 추천한 자문위원단의 감정을 거친 작품들"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, "사기를 당한 것 같다"는 함평군과의 '진실게임'이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 기자입니다. <br> <br>kubee08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기현 박병규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: 박형기 <br>그래픽: 성정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