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2년 전 살충제 계란 파동 뒤 정부가 내놓은 대표적인 대책이 바로 계란 껍질에 산란일자를 표시하는 겁니다. <br> <br>본격적인 시행을 1주일 앞두고, 양계농가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데요. <br><br>그 이유를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지난 2017년 이른바 '살충제 달걀'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폐기된 달걀은 700만 개. <br> <br>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자 정부는 달걀에 적는 정보를 늘렸습니다. <br><br>"현재 계란 껍데기에는 농장 고유번호 5자리와 함께 사육환경 정보가 담긴 번호가 적혀 있는데요. <br> <br>끝자리에 4번이 적힌 이 계란은 일반 닭장에서 키운 닭이 낳았다는 뜻입니다. <br> <br>숫자가 작을수록 사육 환경이 좋다는 의미인데,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?" <br> <br>[김현중 / 서울 용산구] <br>"요리하다 보니까 번호가 있는데 번호를 모르겠습니다." <br> <br>[최윤희 / 서울 용산구] <br>"유기농이다, 뭐 유정란이다, 이런 것만 보고 가격이 비싸면 오히려 괜찮은가보다… " <br><br> 오는 23일부터 더 많은 정보가 달걀에 담깁니다. <br> <br> 언제 낳은 달걀인지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산란일자까지 표시하는 겁니다. <br> <br> 신선도 판단에 도움될 거라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<br> <br>[이혜진 / 서울 용산구] <br>"정보가 적혀 있으면 오래된 계란을 안 사도 되니까 좋은 것 같아요." <br> <br>양계농가의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 산란날짜보다 보관 상태에 따라 달걀 신선도가 결정된다는 겁니다. <br> <br>[남상연 / 전남 나주 양계협회 지부장] <br>"농장 냉장, 이동차량 냉장, 판매처 냉장, 기본적으로 냉장이 다 되면 계란이 문제가 안되지 않겠습니까?“ <br> <br> 정부는 행정처분 등 단속을 보류하며 계도기간 반년을 거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오정완 / 식약처 식품안전표시인증과장] <br>"우유는 살균멸균과정을 거치는 가공품입니다. 달걀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자연산물입니다. 달걀은 산란 일자 기준으로…" <br> <br> 양계농가의 반발 속에 산란일 표기가 정착될지 주목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정승환 이 철 홍승택 <br>영상편집: 조성빈 <br>그래픽: 성정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