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른 아침 대구 도심 사우나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불이 난 사우나 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시커먼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. 출동한 소방차들이 건물을 에워쌌습니다. 구급대원들은 부상자들을 쉴새없이 옮깁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 7시 10분쯤 대구 도심의 한 사우나에서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[서옥이 / 건물 주민] <br>"연기가 꽉 차니까 계단을 못찾아서 기었다니까. 옥상으로 올라가서… " <br> <br>[이두진 / 건물 주민] <br>"문을 열어보니까 연기가 꽉 차서 들어오더라고, 복도에. 그래서 옥상으로 뛰어가 버렸지." <br><br>불이난 건물은 지하 1층에 지상 7층으로 1층에서 4층은 상가와 사우나, 5층에서 7층은 아파트입니다. <br> <br>불은 4층 사우나 남탕 입구에서 시작됐으며 순식간에 천정을 타고 번졌습니다. <br> <br>당시 여탕에는 5명, 남탕 안에는 15명이 있었는데 대부분 비상계단을 통해 구조됐지만 미쳐 대피하지 못한 남성 2명은 탈의실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<br>연기를 흡입한 아파트 주민 등 76명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들 가운데 3명은 중상입니다. <br> <br>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사상자는 적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상가 등이 있는 1,2 3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습니다. 하지만 불이난 사우나가 있는 4층에는 없습니다." <br> <br>1980년 완공된 이 건물은 당시 1층부터 3층까지는 상가, 판매시설, 4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대상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이후 근린시설까지 설치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소급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60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와 소방시설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최현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