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자격 미달로 불합격한 자녀를 두 달 뒤 합격시킨 공공기관 지사장. 조카의 취업 면접을 본 삼촌. <br> <br>정부가 공공기관 취업비리 182건을 적발했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. 지난 2016년 5월, A씨가 현장 보조 인력으로 채용됐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A씨는 두 달 전 똑같은 자리에 지원했다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알고 보니 A씨는 국토정보공사 지사장의 자녀였습니다. <br> <br>지사장은 자신의 자녀가 자격 미달이었지만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[한국국토정보공사 관계자] <br>"상당히 유감스럽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. 앞으로 채용절차나 개선할 점을 보완해서…" <br><br>근로복지공단에서는 조카가 응시한 사실을 안 삼촌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. <br> <br>공영홈쇼핑에서는 고위직 자녀를 포함한 6명이 신규채용 시험을 치르지 않고 단기계약직으로 채용된 뒤,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. <br><br>국민권익위원회가 1205개 공공기관을 조사한 결과 친인척 부정채용, 서류조작 등 채용비리 182건을 적발했습니다. <br> <br>이 가운데 36건은 수사의뢰했습니다. <br> <br>연루된 임직원만 모두 288명, 부정합격자는 13명입니다. <br> <br>[박정은 / 국민권익위원장] <br>"부정합격자 본인이 검찰에 기소될 경우, 채용비리 연루자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기소 즉시 퇴출토록 할 예정입니다." <br> <br>채용비리 피해자 55명에 대해서는 구제 방안을 마련키로 했습니다. <br> <br>정부는 친인척 채용을 제한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임직원들의 친인척 채용인원을 매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grac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용균 <br>영상편집 : 손진석 <br>그래픽 : 정혜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