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'죽은 샤넬을 환생시켰다.' <br> <br>1983년 샤넬 오뜨 꾸띄르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칼 라거펠트에게 쏟아진 찬사입니다. <br> <br>샤넬의 부흥을 이끈 거장 라거펠트가 8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. <br> <br>한국과도 인연이 깊었던 그의 삶을 이상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검정 수트와 뒤로 묶은 흰 머리, 손가락 장갑을 낀 독특한 차림으로 무언가 점검하고 지시하는 한 남성. <br> <br>85세의 나이로 샤넬 펜디 등 세계 최고의 패션 브랜드들을 총괄했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입니다. <br> <br>그에게는 삶 자체가 영감이었습니다. <br> <br>[칼 라거펠트 / 패션디자이너 (2010년)] <br>"(영감의 원천은) 삶이죠. 항상 나아가는 것이요. 지금을 기억하고 과거는 잊어야 해요." <br> <br>'세계 패션의 황제'로 불리던 라거펠트가 어제 별세했습니다. <br> <br>정식으로 패션 공부를 하지 않고도 31세의 나이에 패션 브랜드 끌로에의 수석디자이너 자리를 꿰찼고, <br> <br>1980년대에는 고루한 이미지로 고전하던 샤넬에 입성해 청재킷과 비닐 가방 등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<br>브랜드를 재창조해냈습니다. <br> <br>[매티 응디예 / 파리 시민] <br>"그의 유산은 위대하죠. 우리는 전설을 잃었습니다. 너무 슬프지만, 많은 변화를 불러온 그의 업적을 기리고 싶습니다." <br> <br>한국과의 인연도 깊습니다. <br> <br>한국 패션쇼에서는 한복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과 한글이 새겨진 재킷을 선보였고, 한글 재킷은 김정숙 여사가 파리 방문 때 빌려 입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한국 케이팝 스타나 배우들과도 각별한 교류를 나눴던 칼 라거펠트. <br> <br>무한한 상상력으로 패션계를 변화시키던 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에이 뉴스. 이상연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