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당구가 어엿한 '프로 종목'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는데요.<br><br>선언이 무색하게 최근 성차별 논란이 뜨겁습니다. <br><br>여성 심판에게 치마 착용을 강요하며 벌어진 논란인데요.<br><br>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바지를 입은 여성 심판이 경기를 지켜 봅니다. <br><br>이번에는 같은 대회인데 여성 심판의 복장이 치마로 바뀌었습니다. <br><br>지난 2017년부터 여성 심판들에게 치마를 입으라는 지시가 내려진 겁니다.<br><br>심판을 볼 때 치마 때문에 불편함이 생기자 여성 심판들은 문제제기를 했지만<br><br>[류지원 / 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]<br>"80~90% 이상이 남자 분들이기 때문에 관중석을 등지고 엎드렸을 때 시선이 안느껴진다는건…"<br><br>치마를 입는게 보기가 좋다며 지시는 계속됐습니다.<br><br>문제제기를 한 심판들은 전국대회 15회 참가 제한 등 징계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.<br><br>당시 심판위원장은 치마 착용이 강요가 아닌 권유였다고 주장했지만, 대한 체육회 진정과 검찰 고소 등으로 당구계는 혼란에 빠졌습니다. <br><br>어수선한 상황에서 오늘 프로 당구 출범식이 열렸습니다.<br><br>오는 6월부터 프로당구 투어가 시작되는데 상금 규모가 3억원 전후로 책정됐습니다.<br><br>[장상진 / 프로당구 추진위원장]<br>"골프 투어와 거의 대등한 투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."<br><br>하지만 성공적인 프로 정착을 위해선 직면한 성차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><br>[류지원]<br>"프로화리그가 이제 출범하는 마당이면…몸은 비대해지고 있는데 머리가 자라고 있질 않다는거죠."<br><br>스리쿠션으로 종목을 바꿔 복귀를 선언한 차유람도 이미지 개선을 강조했습니다.<br><br>[차유람]<br>"대중들에게 당구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고 조금 더 전문적이고 스포츠로서 줄 수 있는 감동과 긴장들을 준다면…"<br><br>프로로 체질 개선을 선언한 당구. 낡은 유산을 뒤로하고 새롭게 태어날지 주목됩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