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 <br><br>2주를 기다렸지만 사과 한번 없었습니다.<br><br>안보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오토바이 한 대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. <br><br>이어 갑자기 멈추더니 남성이 경비실로 향합니다.<br><br>[아파트 주민 (지난 6일)]<br>"그런 소리 듣기 싫으면 이런 일을 하지 마, 이런 일 하러 들어왔으면 꿇고 해야 될 것 아냐."<br><br>[아파트 경비원 (지난 6일)]<br>"사장님 저도 마흔다섯 먹었고요. 처자식이 있습니다."<br><br>[아파트 주민 (지난 6일)]<br>"처자식 있는 게 자랑이야, 처자식 있으면 행동 똑바로 해."<br><br>오토바이를 보고도 차단기를 바로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겁니다. <br><br>경비원은 2주가 지나도록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.<br><br>[아파트 경비원]<br>"(남성의 어머니가) 미안하다, (아들이) 사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해서 기다렸던 거죠. 아무 반응이 없더라고요."<br><br>경비원들은 이 남성의 어머니가 아파트 관리용역 계약을 담당하는 총무이사이기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. <br><br>[아파트 다른 경비원]<br>"'내가 누군지 아냐, 우리 엄마가 동대표다' 그런 이야기하시더라고요. (경비원은) 말 한번 잘못하면 잘리고…."<br><br>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고, 경찰도 폭행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아파트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abg@donga.com<br><br>영상취재 : 한효준 김용균<br>영상편집 : 김태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