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에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습니다. <br><br>관할 지자체는 규제할 근거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.<br>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모양의 집들이 벌집처럼 들어섰습니다.<br><br>사람이 산 흔적은 커녕 가재도구 하나 찾을 수 없습니다.<br><br>[신선미]<br>"단층짜리 주택 수십 채가 좁은 땅에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. 이 주택에서는 팔을 뻗으면 옆집과 닿을 정도입니다.”<br><br>마을에 이런 집들이 들어서건 지난 2017년부터,<br><br>국방부가 수원 도심에 있는 군 공항을 이 곳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이후입니다.<br><br>군 공항 이전에 따른 보상을 노렸다는 의심이 커지면서 주민들은 동네가 투기장이 될까 걱정이 태산입니다.<br><br>[마을 주민]<br>"투기 목적이죠. 이거는 완전 100%, 집을 이렇게 지을 사람이 누가 있어요."<br><br>온라인에선 집을 매입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광고글이 쏟아집니다.<br><br>전입신고만 하면 거주하지 않아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.<br><br>[부동산업자]<br>"(전입이나 거주 등) 기술적인 부분들은요, 제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가니까 저희쪽에 하시는 분들에겐 관리를 다 해드릴 거예요."<br><br>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에 신고된 개발행위는 95건, 건축신고는 75건에 이르지만 화성시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><br>[경기 화성시 관계자]<br>"요건이 맞으면 허가가 나가는 거고요. 그 요건에 맞춰서 건물을 지으면 준공이 되는 거고요."<br><br>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.<br><br>특히 화성시의 반대로 군공항 이전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투자 피해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<br><br>fresh@donga.com<br>영상취재 : 박재덕 김성겸(스마트리포터)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>그래픽 : 윤승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