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, 북한, 그리고 일본. <br /> <br />가깝지만 또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 세 나라입니다. <br /> <br />이 세 나라를 하나로 엮는 노력이 무려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 현장을 일본 손보람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꽃이 피고 새가 우는 공원에서 군밤과 군고구마를 사는 남녀들. <br /> <br />우리에겐 낯설지 않은 풍경이지만 평양에 사는 초등학생이 자기가 사는 곳을 그린 그림입니다. <br /> <br />이 그림은 재중국동포 어린이의 작품입니다. <br /> <br />넓은 들판에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림을 한가득 채웁니다. <br /> <br />이달 초, 일본 도쿄에서 열린 '어린이 마당 그림전'입니다. <br /> <br />남과 북, 일본 그리고 중국에 사는 아이들의 그림 180여 점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자신이 사는 동네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나라 밖 친구에게 소개하는 자립니다. <br /> <br />[이노우에 소라 / 츠키시마 제4초등학교 5학년 : 집 주변에 공사를 하고 있는데 기억에 남아서 그렸습니다.] <br /> <br />[하타 준이치로 / 가쿠슈인 초등학교 2학년 : 나라현은 시골이라서 겨울엔 별로 없지만 가재가 많이 살아요. 저는 가재를 잡는 걸 좋아해서 그려봤습니다.] <br /> <br />'어린이 마당 그림전'은 일본 시민단체가 북한의 일상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01년에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직접 만나기 어려운 어린이를 그림으로라도 서로 소통하게 하자는 게 이유였습니다. <br /> <br />[츠츠이 유키코 / '어린이 마당 그림전' 사무국장 : (그림전은) 그 아이를 상상할 수 있는 주제를 매년 생각하고 있습니다. 올해는 '친구가 사는 동네는 어떤 곳일까?' '한 번 가 보고 싶다'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고안했습니다.] <br /> <br />평양 어린이가 일본의 또래에게 보낸 편지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떨어져 사는 일본과 북한의 친구는 자신의 꿈과 생각을 나눕니다. <br /> <br />행사는 그림에만 그치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어려운 문제는 아니고 그림 만 돌아보면 쉽게 풀 수 있는 것들인데, 이렇게 하면 각 나라의 문화적 지식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물론 아이들의 소망은 그림과 글을 넘어 언젠가 직접 만나 신나게 놀아 보는 겁니다. <br /> <br />[하타 준이치로 / 가쿠슈인 초등학교 2학년 : (나중에 다른 나라 친구를 만나면 뭘 하고 싶어요?) 그 나라 전통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어요.] <br /> <br />'어린이 마당 그림전'은 다음 달 오사카로 장소를 옮겨 더 많은 친구를 만납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월드 손보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22404114100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