병원이나 육아 정보를 알아볼 때, 유명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후기를 참고하신 경험 자주 있으실 겁니다. <br /> <br />진짜 후기인 줄 알고 믿고 찾았다가 실망해서 돈을 받고 작성된 허위 광고가 아닌지 의심이 가는 경우도 있는데요. <br /> <br />실제로 가짜 계정을 사용해 3년간 허위 게시물 2만 건을 올린 광고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성수동, 한 광고업체 사무실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. <br /> <br />"그대로 두세요. 그대로." <br /> <br />좁은 사무실을 빼곡히 채운 컴퓨터 모니터엔 포털사이트의 이름난 '맘카페'들이 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네댓 명의 직원들이 8대가 넘는 컴퓨터를 이용해 회원을 가장해 가짜 후기를 올린 것입니다. <br /> <br />실제 이들이 작성한 글을 보면 급하게 치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처럼 카페 회원들에게 주변 치과를 문의합니다. <br /> <br />다른 회원이 단 댓글엔 유독 한 병원을 노골적으로 추천하는데, 생생한 후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문자답한 광고들입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돈을 받고 작성된 가짜 후기는 병원뿐 아니라 유치원, 학원, 한의원 등 다양합니다. <br /> <br />[광고업체 前 근무자 : 실제 자기가 소비자 된 것처럼 조작해야 했기 때문에 게시글은 매일 올리지 않고, 댓글 작업 같은 경우는 매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 또 그렇게 시켰고요.] <br /> <br />경찰에 적발된 세 업체는 3년간 유명 맘 카페를 중심으로 2만 6천 건에 달하는 허위 게시글을 올려 69억 원을 챙겼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이 가짜 광고 글을 위해 불법 도용한 포털 아이디는 800여 개. <br /> <br />SNS를 통해 개당 3천 원에서 6천 원을 주고 구매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이 모 씨 등 광고업체 직원 9명과 허위 광고를 의뢰한 병원장 40살 임 모 씨 등 모두 26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 <br /> <br />[고광문 / 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: (광고업체가) 시나리오대로 글을 올릴까요? 라고 물어보고, 광고주가 오케이하고 허락하면, 그때 글을 올리는 겁니다.] <br /> <br />경찰은 이들 광고 업체에 포털 계정을 수집해 팔아넘긴 아이디 불법 도매상 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우준[kimwj022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22517030667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