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효도 효. <br> <br>자식이 늙은 부모를 업고 가는 모습을 표현한 한자죠. <br> <br>장애가 있는 아들이 60대 모친을 자신의 무릎에 앉혀 전동 휠체어를 타고 가다 택시에 치이고 말았습니다. <br> <br>안타깝게도 어머니는 사망하고 아들도 부상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 택시, 오르막길을 역주행해 올라오는 전동휠체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. <br><br>이 사고로 휠체어에 타고 있던 67살 이모 씨가 숨지고, 5급 지체 장애인인 아들 44살 손모 씨가 중상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[김영아 / 목격자] <br>"앰뷸런스 차 소리가 나고 호루라기 부는 소리가 나서 내려와 봤거든요. 피를 막 흘리고 있어서 아이고 사고가 크게 났구나 하고…" <br> <br>경찰은 밤늦게 퇴근한 어머니를 아들이 마중 나갔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사고구간인 오르막길에서 지친 어머니를 무릎에 태워 운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어머니가 혼자서 청소를 하시고 늦게 끝난다네요. 그럴 때는 한 번씩 (데리러) 갔다고 합니다." <br> <br>어머니 이 씨 역시 청각장애를 앓았지만, 헬스장에서 청소일을 하며 몸이 불편한 아들을 돌봐왔습니다. <br> <br>[헬스장 관계자] <br>"저녁에 오시거든요 항상. 어디 아프셔서 나갔다가 다시 써달라고 해서 들어왔는데… 착하죠. 성실하고." <br> <br>아들 손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동휠체어 때문에 뒤차들이 방해를 받을까봐 도로를 역주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fres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변은민 <br>영상제공 : 부산영도경찰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