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. 여기는 하노입니다.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.<br> <br>북미 양국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두 정상이 언제 만날지 약속도 하지 못한 채 회담장을 떠났습니다. 하노이 선언을 계기로 남북 경협을 재개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. <br> <br>이번 회담 과정을 밀착 취재한 조아라 기자가 지금 국제미디어센터에 나가 있습니다. <br>조아라 기자? <br> <br>[질문1] 예상 밖의 결과여서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, 협상 결렬이 공식 발표된 거죠? <br><br>[리포트]<br>네,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, 북미는 정확히 261일간 허니문 기간을 가졌습니다. <br> <br>다소 지지부진하던 실무협상은 올해 초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요, <br> <br>1차 회담에서의 합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선언이 결국 무산됐습니다. <br> <br>어제 첫 단독 회담과 만찬을 마치고 오늘 오전 다시 만난 두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, 단독 회담이 35분 정도로, 당초 예상보다 10분 정도 일찍 끝났고요. <br> <br>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김영철 부위원장 등이 참여한 확대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길어져 3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담이 길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. <br> <br>결국 예정됐던 오찬과 공동서명식을 취소하고 양 정상이 회담장을 떠났습니다.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2시간가량 일찍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결렬 이유를 설명한 뒤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떠났습니다. <br><br>[질문2]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결렬 이유를 설명했는데 핵심 이유는 뭔가요? <br><br>가장 큰 이유는 '대북 제재'에 대한 이견입니다. <br> <br>북한이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요구한 비핵화에는 응하지 않아 당장은 합의할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은 "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줘야 제재 완화를 해줄 수 있다"고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카드로 언급하는 '영변 핵시설' 외에 미국이 추가로 발견한 곳까지 폐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"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큰 핵시설이 있다"면서 "핵목록 작성과 신고에 합의하지 못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회담 분위기는 좋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입니다. <br><br>폼페이오 장관도 몇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기범 조승현 김용균 (베트남) <br>영상편집 : 김태균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