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찰 내부에선 승리가 의도적으로 '기습 출석'을 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. <br> <br>2차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. <br> <br>이어서 조영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밤 9시 3분. <br> <br>가수 승리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정문에 모습을 드러냅니다. <br> <br>[승리 / 가수] <br>"하루빨리 모든 의혹이 진상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." <br> <br>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곧바로 조사실로 향합니다. <br> <br>전날 경찰은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<br>그러자 승리는 소속사를 통해 "자진 출석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정작 경찰 수사팀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결국 경찰이 직접 나섰고, 자진 출석이 아니라 출석을 요구하면 응하겠다는 승리 측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잠시 뒤, 승리 측은 수사팀에 연락해 밤 9시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 <br><br>이에 수사팀은 "시간이 너무 늦다"며 조사 일정을 조율하자고 제안했습니다. <br><br>그러나 승리 측이 "빨리 해명하겠다"며 출석의지를 꺾지 않았고 결국 수사는 심야에 이뤄지게 됐습니다. <br><br>승리의 한밤중 출석을 놓고 경찰 내부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(2차 북미 정상회담이) 이슈가 되고 하니까 묻어가려고, 북미 정상회담할 때 빨리 묻어가려고." <br> <br>경찰은 승리의 진술을 분석한 뒤 재소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. <br><br>ym@donga.com <br>영상편집 :강민 <br>그래픽 : 김승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