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미는 협상장에서 거론된 제재완화 범위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였습니다. <br><br>북한은 민생과 관련한 부분해제를 요구했다고 했지만,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모든 해제를 요구했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. <br><br>내용을 뜯어보면 북한이 민생이라는 단어로 무리한 요구를 포장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, 먼저 양측의 주장을 이민찬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무산을 북한 탓으로 돌렸습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(어제)] <br>"북한은 제재를 완전히 해제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.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." <br> <br>제재를 모두 풀어달라고 했다는 겁니다. <br><br>하지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말은 달랐습니다. <br> <br>[리용호 / 북한 외무상] <br>"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,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입니다." <br> <br>유엔 제재 결의안 11개 중 민생경제와 관련된 5개만 먼저 풀어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다른 분야의 제재 완화는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말을 꺼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최선희 / 북한 외무성 부상] <br>"군수용은 우리가 지금 (제재 해제를) 요구하지 않습니다." <br> <br>그러자 필리핀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재반박에 나섰습니다. <br><br>[마이크 폼페이오 / 미국 국무장관] <br>"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정확히 맞습니다. 북한은 기본적으로 모든 제재 해제를 요구했습니다." <br> <br>북미가 겉으로는 공방을 이어가지만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어렵지 않게 가려낼 수 있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. <br> <br>leemi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범 김용균 김찬우(베트남)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