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최악의 미세먼지에 여론마저 나빠지며 정치권은 미세먼지를 국가 재난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죠. <br> <br>이제 국가적 재난이 된 미세먼지가 사람 몸에 얼마나 위험한지 정책사회부 이다해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질문1.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이고, 건강에 안 좋다는 건 알고 있는데, 구체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? <br><br>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소 연구결과를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. <br><br>대기질이 수명 단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는데요. <br> <br>미세먼지가 전 세계 인구 1인당 기대수명을 1.8년, 그러니까 20개월 단축시킨다는 겁니다. <br> <br>흡연, 음주나 약물 중독, 심지어 에이즈보다도 수명을 많이 단축시키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. <br><br>다른 요인들은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는데 미세먼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실제 전 세계 인구의 75%, 55억 명이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안전 기준보다 높은 농도에 노출돼 있다고 조사됐습니다. <br><br>질문2. 그렇다면 미세먼지가, 우리 인체 어느 부분에 영향을 미칩니까? <br><br>우리 몸 곳곳, 거의 전신에 문제를 일으킨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 <br> <br>입자가 아주 작아서 몸속에 침투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<br> <br>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지름의 6분의 1, 초미세먼지는 25분의 1 정도입니다. <br> <br>코나 입에서 걸러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, 심지어 피부층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 <br>결국 몸속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곳곳에 질환을 유발하는데요 <br><br>심하면 폐암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고 태아의 발달장애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<br> <br>최근엔 정신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. <br><br>[김경남 / 서울대 공중보건의료사업단 교수] <br>"우울증, 정신질환이 있는 분들은 증상의 악화,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치매라든지, 파킨슨 질환이라든지 이런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(됩니다.)" <br><br>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얼굴의 피부 주름이 더 생긴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질문3.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. <br><br>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. <br><br>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을 '공중 보건 위기 상황'이라고 표현하는데요 <br> <br>그러니까 원칙적으로 개인이 아닌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다만 최소한의 대처법은 알고 있어야겠죠. <br> <br>마스크 착용과 수분 섭취는 이제 상식이 됐고요. <br> <br>집에서도 안심해서는 안됩니다. <br> <br>외출 후 귀가할 때 미세먼지 범벅이 된 옷가지들은 잘 털어서 보관해야 하고요. <br> <br>모공 깊숙이 침투하니까 꼼꼼히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. <br> <br>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에도 미세먼지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조리 도구 세척에도 신경쓰는 게 좋습니다. <br> <br>네, 지금까지 정책사회부 이다해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