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베트남 회담이 깨졌지만 북한은 바깥 세상과 다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. <br> <br>북한이 공개한 75분 베트남 회담 기록영화에는 “협상 결렬”이라는 말은 없었습니다. <br> <br>대신 “난관” “극복” 확신“을 강조했습니다. <br><br>조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종일관 웃음을 터뜨립니다. <br> <br>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며 당당하게 맞상대 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[조선중앙TV] <br>"서로의 이해가 깊어지고 호의와 존중의 좋은 흐름이 지속되는 과정에 두 나라 관계는 유익한 종착점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." <br> <br>이어진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악수한 뒤 '엄지 척'을 날리는 장면도 담았습니다. <br><br>트럼프 대통령과 헤어질 때 김 위원장의 얼굴에 담긴 옅은 미소도 강조됐습니다. <br> <br>회담 내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이별을 아쉬워하는 듯한 장면들로 편집된 겁니다. <br><br>북미가 곧 다시 만날 것 처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조선중앙TV] <br>"미합중국 대통령은 앞으로도 김정은 위원장과 더 자주 마주 앉아 조미관계 개선의 훌륭한 결실을 안아올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습니다." <br> <br>김 위원장의 하노이 방문을 담은 총 1시간 15분 분량의 기록영화에서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은 10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. <br> <br>대신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을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. <br> <br>성공적인 회담으로 포장한 영상물을 공개한 것은 내부 반발을 잠재우고 능력있는 지도자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. <br> <br>likeit@donga.com <br>영상편집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