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올해부터 큰 마트에선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문제는 종이봉투를 비닐로 코팅한 경웁니다. <br> <br>코팅 종이백을 어찌해야 할 지 명확한 규정이 없어 논란입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쇼핑백을 납품하는 송모 씨는 지난달 날벼락 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[송모 씨 / 제작업체 대표] <br>"요새 잠 못 자죠. 망해야죠, 부도밖에 답이 없죠." <br><br>백화점 매장이 비닐로 코팅한 종이쇼핑백을 모두 종이재질로 바꿔달라고 요청한 겁니다. <br> <br>지난 1월부터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환경부는 이달까지 처벌을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환경부로부터 공문을 받은 백화점 등도 비닐봉투 사용 금지를 담은 공문을 업체에 보냈습니다. <br> <br>종이쇼핑백을 미리 제작해 놓은 업체들은 판로가 막힐까 봐 우려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안보겸 기자] <br>"한 쇼핑백 업체의 물류창고입니다. 이렇게 상자들이 쌓여있는데요. 이곳에는 비닐로 코팅된 종이쇼핑백 3만 장이 담겨 있습니다." <br><br>환경부가 비닐로 코팅한 종이쇼핑백을 비닐봉투로 결정할 경우 대량 생산해 놓은 쇼핑백을 처분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. <br> <br>일부 업체에선 주문이 보류됐습니다. <br> <br>[박광현 / 제작업체 대표] <br>"주문해놨다가 코팅 규제한다고 그러니까 잠깐 보류해라, 그래서 보류한 거거든요. 7~8곳은 돼요." <br> <br>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미숙 / 가공업체 대표] <br>"지금 많이 당황스럽죠. 정확하게 해주면 우리도 앞으로 희망이 있으니까 기다릴 텐데 '하지 말라' 그 소리만 하니까." <br> <br>종이쇼핑백 제작업체들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abg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승훈 한일웅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김태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