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학 축구부에서 감독과 학부모들이 수 천만원대 '떡값'을 주고받은 논란, 어제 채널A에서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. <br> <br>떡값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대학 진학을 놓고는 수 억원대 검은 돈이 거래되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김유빈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실업 축구팀에서 5년 가량 뛴 A씨는 성인이 된 후 뜻밖의 얘기를 들었습니다. <br> <br>[A씨 / 전 실업 축구 선수] <br>"친구들하고 성인이 됐을 때 '이렇게 이렇게 해서 엄마가 (감독한테) 얼마 냈대' 얘기가 이뤄졌거든요. 한 5천만원 정도" <br> <br>대학 진학 당시 A씨의 부모가 수도권 대학을 약속 받고 감독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겁니다. <br><br>대학 진학을 위해 뒷돈을 쓰는 관행은 여전합니다. <br><br>학부모들 사이에선 대학별 '뒷돈' 액수가 공공연히 나돕니다. <br> <br>"최대 2억, 5천만원 이정도면 수도권 대학." <br><br>학부모가 돈을 건네면 고교 감독이 일부 자신의 몫을 챙기고 대학 감독에게 전달하는 양상입니다. <br><br>그런데, 감독이 먼저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> <br>"(대학에) 보내주겠다 여름에. 돈요구를 했어요, 고등학교 감독이." <br> <br>'배달 사고'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A씨는 돈을 냈는데도 감독이 말을 바꾸며 엉뚱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. <br> <br>[A씨 / 전 실업 축구 선수] <br>"이 대학으로 가기로 했는데 왜 다른 대학을 얘기하냐 말이 틀리지 않느냐 해서 분쟁도 있었고." <br> <br>운동부 '뒷돈' 관행은 '비밀 보장'도 철저해서 수사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. <br> <br>"실력은 기본, 거기에다가 부모의 재정적인 능력. 우리 애가 원해서 (운동을) 했지만 정말 미친 짓이야." <br> <br>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