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풍부한 천연자원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자랑합니다. <br><br>이런 베네수엘라에 전기가 부족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포퓰리즘 정권이 한달 전기요금을 2000원에 묶어놓는 바람에 전기낭비가 컸고 국가 경제가 망가지면서 남아도는 석유도 시추를 못해서입니다. <br> <br>김윤정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퇴근길 버스 정류장이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. <br> <br>서로 먼저 타려고 몸싸움을 벌이고, 가까스로 몸을 실은 승객들도 위험하게 문에 매달려 갑니다. <br> <br>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쯤,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지하철은 멈춰서고 도로의 신호등이 꺼지는 등 교통 체계가 마비되면서 거리는 걸어서 퇴근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. <br> <br>[옐리츠 코르테즈 / 베네수엘라 주민] <br>"공공 서비스의 붕괴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. (정부는)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도 없어요. 집에 걸어가랍니다." <br> <br>항공편은 줄줄이 결항됐고 현금인출기도 먹통이 됐습니다. <br> <br>어둠이 깔리자 도시는 암흑천지로 변했고 사람들은 자동차 불빛에 의지한 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. <br> <br>[엘비오 레이예스 / 베네수엘라 주민] <br>"(정전 사태에 대한)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없어요. 뉴스도 못 봐요.이 나라는 진짜 재앙입니다. " <br> <br>막대한 국가 보조금의 투입으로 전기료가 월 2천 원에 불과한 베네수엘라에서는 국가 재정이 고갈되면서 설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. <br><br>하지만 포퓰리즘 정책으로 전기료를 올리지 못해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