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홍콩은 희귀 동물이 많이 거래되는 곳이고, 다른 수요처를 향해 거쳐 가는 관문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홍콩 당국은 불법 거래를 꾸준히 단속하고 있지만, 동물보호 단체들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며칠 전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버려진 가방에서 거북 천5백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온몸이 테이프로 감긴 채 발견됐는데, 붉은귀거북 등 멸종 위기종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에서 탑승한 밀수 업자가 단속을 피하려고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에는 11억 원대의 코뿔소 뿔을 밀수하려던 업자들이 홍콩에서 체포됐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은 이렇듯 희귀 동물이나 멸종위기 동물들이 거래되거나 거쳐 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. <br /> <br />홍콩은 물론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약재나 애완용으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게리 에이디스 / 동물보호 시설 운영자 : 불법 거래는 전 세계적입니다. 많은 희귀 동물이 홍콩을 거쳐 가는데 일부는 홍콩에 머물지만 대부분 중국 남부나 동남아 국가들로 가게 됩니다.] <br /> <br />한 동물보호 단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홍콩으로 밀수된 희귀동물의 종류는 57% 늘어나고, 금액은 17배로 폭증했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당국도 불법 거래 단속을 강화했습니다. <br /> <br />2013년 이후 코끼리 3천 마리, 천산갑 6만5천 마리, 코뿔소 51마리에 해당하는 상아와 비늘, 뿔을 적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국이 적발한 밀수 동물을 관리하는 대형 구조 센터는 수용 공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동물보호 단체들은 그러나 여전히 단속이 느슨하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아만다 위트포트 / 홍콩대 교수 : 홍콩에서는 동물 밀매가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조직적인 범죄로서 엄격한 법령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.] <br /> <br />홍콩의 활동가들은 동물 밀매를 조직 범죄로 규정하고, 자산 동결과 몰수 등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31001535314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