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세먼지가 극성이다보니 이런 일도 있습니다. <br> <br>미세먼지 때문에 학교 수업단축을 지시하는 청와대 명의 우편물에 전국 교육청이 발칵 뒤집혔는데요. <br> <br>수사결과 우편물을 보낸 사람은 20대 대학생 이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구시 교육감 앞으로 배달된 등기우편입니다. <br> <br>보낸 사람은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, 봉투 하단에는 '1급 기밀문서' 글자가 선명합니다. <br> <br>봉투 속에 담긴 2장짜리 문서엔 미세먼지가 심하니 모든 학교에서 단축수업을 하라며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제시했습니다. <br> <br>단축수업을 하지않은 교육청은 처벌하겠다는 엄포와 함께, 청와대 로고와 대통령 서명도 적어놨습니다. <br> <br>문서는 대구를 비롯해 광주와 충북, 경기 등 전국 교육청으로 배달됐습니다. <br> <br>[대구시 교육청 관계자] <br>"내용이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청와대와 대통령을 사칭하고 관공서에 우편으로 보낸 것에 대해서는 용납이 안 된다는…" <br> <br>교육청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6살 대학생 박모 씨가 우편물을 보낸 사실을 밝혀냈습니다. <br> <br>박 씨는 자신의 집 근처 학교 내 우체국에서 이 문서를 교육부와 전국 교육청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미세먼지가 심해 단축수업을 건의했는데 학교가 거부한 데 화가 나 우편물을 보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[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] <br>"(청와대 이름으로) 우편물을 보내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런 것 같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박 씨를 공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,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