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회에서 LPG 차량을 일반인도 살 수 있게 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, 실효성을 얘기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. <br /> <br />연비 면에서 LPG의 경쟁력이 크지 않아서 운전자는 물론 자동차 업계의 반응도 썰렁합니다. <br /> <br />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앞으로는 누구나 LPG 차량을 살 수 있게 된다는 소식에 운전자들은 일단 반가움을 나타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좌규 / 서울 이촌동 : LPG 차량 살 의향이 있어요. 환경문제 때문에 특히 미세먼지가 우리한테 가장 큰 문제니까.] <br /> <br />[이해수 / 서울 양평동 : 그럼요 사야죠 LPG를. 당연히 차를 바꿀 때는 LPG를 살 의향이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실제 LPG 차로 바꾸거나 새로 살 때 LPG 차량으로 바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. <br /> <br />[이남용 / 서울 당산동 : 저는 생각이 없어요 LPG 차량을 사고 싶은. 예전에 타봤는데 겨울철에 시동이 잘 안 걸려서 불편하더라고요.] <br /> <br />실제 최근 LPG 가격은 경유 가격의 63%, 휘발유 값의 58% 수준입니다. <br /> <br />유류세를 인하해도 LPG 값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싸지만, 연비까지 고려하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. <br /> <br />중형 승용차 기준으로 5만 원어치 넣고 갈 수 있는 거리가 휘발유보다는 길지만, 경유차보다는 100km 이상 적어 연비가 떨어지는 겁니다. <br /> <br />결국, 같은 값을 내고 갈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드는 LPG 차를 소비자들이 환경 보호라는 이유만으로 굳이 살 것인가는 회의적입니다. <br /> <br />[조윤호 / 인천 학익동 : 연비 부분이 썩 좋다고 생각하지 않고요, 그것보다는 전기차 이런 게 대세니까 하이브리드나 그쪽을 선호하는 거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자동차 제조사들도 이번 조치로 LPG 차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자동차 제조사 관계자 : (LPG가)연료 효율이 좀 떨어지고, 친환경 차들이 최근에 보급이 많이 돼서, LPG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바로 그 수요들이 LPG로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거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주유소에 비해 LPG 충전소가 적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히지만, 정유나 가스업계는 충전소를 늘릴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국회가 모처럼 뜻을 모아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LPG차 전면 허용 법안을 내놨지만, 운전자나 업계 모두 냉담한 반응이어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선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031315572083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