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정부가 발표한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 정권의 책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을 자극하는 표현을 자제하며 북미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려는 노력으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미 국무부가 발표한 '2018년 국가별 인권보고서 에 북한 부분은 29장 분량으로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"인권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"란 서술로 시작해 정부에 의한 불법적 살해와 강제실종, 고문, 혹독한 강제 수용소 등을 조목조목 나열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난해의 "북한 주민은 정부의 지독한 인권침해에 직면했다"던 표현은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또 북한 정부가 인권침해 관리를 처벌하려는 어떠한 알려진 시도도 없었다던 지적은 '믿을만한 조치가 없었다'는 식으로 수위를 낮췄습니다. <br /> <br />달라진 건 또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함에 조선노동당 위원장을 추가한 겁니다. <br /> <br />북한 최고 권력자의 위상을 명시해준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북한을 덜 자극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힙니다. <br /> <br />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를 콕 집어 거론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마이크 폼페이오 / 美 국무장관 :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이는 대가를 치를 겁니다. 인권 침해는 꼼꼼히 기록되고 알려질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다만 국무부는 북한의 인권 침해가 세계 최악의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. <br /> <br />[마이클 코작 / 美 국무부 인권담당 대사 : 북한은 여전히 세계 최악의 인권 국가이고 진전되지 않았습니다. (북한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) 우리 노력의 일부가 될 겁니다.] <br /> <br />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별도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한 핵미사일 시험 중단 약속은 유지될 것이라며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도 경고를 보냈습니다. <br /> <br />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31407124845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