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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가게 옮긴 줄 알고 안 와요”…손님 없어 거래 ‘뚝’

2019-03-16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서울시의 오락가락 행정에 피해를 보는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노포를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에 서울시가 세운상가 재개발을 중단하면서 또 다른 상인들이 막다른 길에 몰렸습니다. <br> <br>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기계 소리로 시끄러워야 할 골목이 조용합니다. <br> <br>이곳은 지난 1월 오래된 가게, 즉 노포를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서울시가 재개발 사업을 중단시킨 구역입니다. <br> <br>47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켰던 공업사는 재개발 중단으로 매출이 급감했습니다. <br> <br>[김남술 / 세운 3구역 공업사 사장] <br>"앞 상가에서 손님을 모셔서 하청 받아 납품하며 먹고 살았는데 앞 상가를 헐어버리니까 뒤에 있는 우리들이 일이 없어요." <br> <br>언제 새 건물이 들어설지 모르는 데다 이주와 보상 논의도 모두 보류되면서 이도저도 못하는 처지입니다. <br> <br>[세운 3구역 상인] <br>"손님들도 이사 가고 없겠구나 생각하고 안 와서, 거래가 30% 줄었어요. 적자보고 기다리는 수밖에… " <br> <br>[김단비 / 기자] <br>"재개발 공사로 설치된 철재 담장 바로 옆에선 상인들이 힘겹게 생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" <br> <br>구역마다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. <br> <br>3구역은 노포 때문에 재개발을 중단했는데, 3구역보다 훨씬 오래된 노포가 있는 4구역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 <br><br>4구역에 있는 67년 된 함흥냉면집은 헐릴 예정이지만 3구역의 35년 된 을지면옥은 보존해야 한다며 재개발이 보류되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재개발 사업의 명확한 기준이 있는데도 여론에 떠밀려 내린 결정이 또다른 상인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. <br> <br>kubee08@donga.com <br>영상취재: 한일웅, 김영수 <br>영상편집: 이혜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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