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렇게 연예인들의 성접대 파문이 불거지면서 이른바 '유흥 탐정'이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돈을 받고 남성들의 유흥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해주는 불법 서비스인데, 여전히 개인정보도 거래되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더 교묘해진 유흥탐정 실태를 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해 10월 운영자자 구속됐지만 불법성매매 정보사이트는 오히려 더 성업중입니다. <br> <br>단 돈 몇 만원이면 은밀한 기록을 조회해 준다는 광고가 넘쳐납니다. <br><br>제작진이 직접 의뢰해 봤습니다. <br><br>유흥탐정이 답을 보낸 건 불과 몇 초 사이. <br><br>자필 메모와 여성임을 입증하는 인증사진을 확인한 뒤 조회료 지불을 요구합니다. <br> <br>[최선 기자] <br>"유흥탐정은 의뢰자와의 거래시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상품권 코드로만 거래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." <br> <br>이전엔 없던 새로운 서비스도 눈에 띕니다. <br> <br>업소 출입기록을 지워주는 대가로 4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요구하지만 의뢰자가 넘쳐납니다. <br> <br>불법정보를 파는 동시에 해당정보 삭제를 미끼로 폭리를 취하는 겁니다. <br><br>방대한 업소 이용자 명단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불법성매매를 비롯한 유흥업 종사자들이 개인정보를 데이터화 한 뒤 서로 공유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실제 유흥업소들이 갖고 있는 자료에는 성 구매자들의 전화번호 외에도 직장정보, 성적취향, 외모의 특징 등 세세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. <br><br>유흡업소 관계자들은 더 이상 불법정보 수집이 없다고 손사래치지만 <br> <br>[A 안마업소 관계자] <br>(여기는 번호 따로 관리하거나 그러시진 않나요?) <br>"저희 전화번호 저장 같은 것 절대 안 해요. 원래도 안 했는데 유흥탐정 그것 때문에 더 안 하고 있어요." <br> <br>하지만 고객기록 없이는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. <br> <br>[전 유흥업소 운영 업자] <br>"기본적으로 DB폰이 있으니까. 저장을 해놓고 이 사람은 다음에 와도 충분히 안심하고 이용을 할 수 있으니까 저장을 해서 가지고 있죠." <br> <br>이런 정보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터무니 없이 협박하는 보이스 피싱 사기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[지윤구 / 유흥탐정 관련 피싱 피해자] <br>"노트북을 갖고 있다가 (경찰에) 뺏겼다. 그 안에 기존에 있었던 손님들에 대한 전화번호나 사진이 있는데 거기 내(당신) 것도 있다." <br> <br>문제는 불법 수집된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왜곡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. <br> <br>때론 거짓 정보 탓에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기도 합니다. <br> <br>[민태호 변호사] <br>"(남편이)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통화내역을 다 뽑았습니다. 그 시간대로. 그러니까 안 맞는 겁니다. 그런데도 부인은 못 믿겠다" <br> <br>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이를 확인하려는 심리 속에 유흥탐정만 배를 불려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. <br> <br>최선 기자 beste@donga.com <br>연출: 김남준 <br>구성: 지한결 <br>그래픽: 안규태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