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그렇다면 지열발전소가 어떻게 지진을 유발한 걸까요. <br> <br>지열발전의 원리와, 지진을 촉발한 원인을 박수유 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포항지진 진앙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들어선 지열발전소. <br><br>깊은 땅속에 관을 박아 지하 암석을 깨뜨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압력으로 물을 주입한 다음 4km 아래 땅속 최고 170도에 이르는 열과 만나 뜨거워진 물을 끌어올려 에너지원으로 씁니다. <br><br>하지만 엄청나게 거센 물에 지하 단층이 영향을 받아 작은 지진이 일어나고 이런 영향이 누적되면서 규모 5.4에 달하는 본진을 촉발시켰다는 것이 정부 조사단의 결론입니다. <br> <br>자극을 받은 범위 안에서 일어난 유발 지진과 달리 자극 범위 밖에서 일어나 촉발 지진으로 규정했습니다. <br> <br>포항 지역은 비교적 얕은 깊이에서도 땅속 온도가 높아 앞서 2012년 국내 첫 지열발전소 부지로 선정됐습니다. <br> <br>[이강근 / 대한지질학회장] <br>"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이수 누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후 (물의 압력이 더 세진 뒤) 약 한 달 지나서 발생했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학계 일각에서는 포항 지진을 촉발 지진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옵니다. <br> <br>포항 지진의 경우 과거 지열발전 촉발지진 사례와 패턴이 다르다는 것. <br> <br>과거 사례에선 물 주입 후 며칠 만에 지진이 촉발됐고, 본진 발생 전 작은 지진이 수천 건에 달했지만, 포항에선 물 주입 후 2달 만에 지진이 났고, 작은 지진도 100여 건에 불과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정부 조사단은 오늘로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이 철 <br>영상편집 이재근 <br>그래픽 김태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