취업하기 어렵고 집값 부담까지 커진 청년층이 결혼을 미루면서 지난해 혼인율이 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중년층에서는 자녀를 독립시킨 이후에 이혼하는 비율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김평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부부 한 쌍이 평생 자녀를 한 명도 채 안 낳는 것으로 집계돼 충격을 준 데 이어, 출산의 선행조건이라 할 수 있는 결혼도 사상 최저 수준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혼인 건수가 7년 연속 감소해 25만 7천여 건 수준으로 내려앉았고, 인구 천 명 가운데 혼인하는 건수로 계산하면 5건에 불과해,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혼인율 하락을 이끈 것은 결혼 적령기로 분류되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으로, 이 나잇대에서 전년보다 혼인율이 크게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결혼을 미루면서 평균 초혼 나이는 남녀 모두 10년 사이 2살가량씩 높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[김 진 /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: 혼인을 앞둔 청년층이 소득이나 주거에 대한 어떤 독립적 생계를 위한 그런 여건이 마련이 돼야 하는데 그런 여건이 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이혼은 중년층 이상에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줄어들던 이혼이 지난해 10만 8천7백 건으로 4년 반에 반등했는데, 이혼 전 결혼 기간으로 봤을 때 20년 이상 함께 살았던 경우가 전년보다 10% 가까이 늘었고, 30년 이상만 따로 떼서 보면 17%나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이혼한 부부 가운데 20년 이상 함께 살았던 경우가 3분의 1에 달했고, 또 4년 이하의 신혼부부가 21%로 그다음 비중을 차지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. <br /> <br />통계청은 중년 이상 부부의 이혼이 증가하는 데는 고령화 추세에다가 유교적 가치관 때문에 이혼을 자녀 독립 이후로 미루는 경향이 많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평정[pyu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032022263303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