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포항지진을 일으킨 그 지열발전소입니다. <br><br>땅 밑으로 물 1만 3천 톤을 주입했었는데요. 그 물이 단층을 뒤틀리게 해 참사로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위험은 여전합니다. <br><br>아직 빼내지 못한 6천 톤의 물은 땅 밑의 시한폭탄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9년 전 포항지열발전소의 사업자로 선정된 자원개발업체 넥스지오. <br> <br>이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9월까지 발전소를 시험가동하면서 물 1만 3천 톤을 땅 속으로 주입했습니다. <br> <br>지진 직전까지 7천 톤은 밖으로 빼냈지만 포항 지진이 일어난 뒤 지금까지 6천 톤은 땅 속에 남아 있습니다. <br><br>고여있는 물이 땅 틈으로 퍼지면서 또다른 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김광희 /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] <br>“ 아직도 5천 톤 이상의 물이 들어가있는 상태고 평형상태에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지역의 압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압력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…” <br> <br>발전소를 철거해야 하는 사업자 넥스지오는 작년 회생 절차에 들어가 손을 놓고 있고,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지하 구멍 4000m 이후부터는 내부 촬영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. <br> <br>정부는 어떻게 물을 빼낼지 제시하지 못한 채 지자체, 주민과 논의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홍승택 <br>영상편집 강민 <br>그래픽 윤승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