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통 '산수유'하면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산수유 마을을 생각하시죠? <br /> <br />솔직히 그곳보다는 유명하진 않지만 전북 남원에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산수유 마을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오점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시간은 3월 말로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. <br /> <br />하지만 봄의 전령 노란 산수유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꽃구경을 나선 선남선녀에게도 꽃샘추위는 아무 문제도 안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정재원·손지선 / 산수유꽃 관람객 : 햇볕은 따뜻한데 바람이 좀 쌀쌀해요. 그래도 외투 한 벌 있으면 견딜만합니다. (그래도 봄은 봄이죠?) 네. (색깔이) '노랑노랑'해서 그래서 옷도 노란색으로 맞춰 입고 왔어요.] <br /> <br />꽃샘추위에 장롱 안으로 들어가려던 두꺼운 옷을 꺼내 입긴 했지만 마음은 벌써 봄이 자리 잡은 지 오래. <br /> <br />연인끼리, 가족끼리, 혹은 친구들끼리 노란 봄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합니다. <br /> <br />[한경순 / 경기도 양주 : 저희 모임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놀러 가는데 여기 용궁마을에서 축제한다고 해서 산수유축제 보러 왔습니다.] <br /> <br />[심재열 / 경남 거제시 : 친정이 남원인데 이쪽에 꽃이 예쁘게 폈다고 해서 가족들끼리 나들이 나왔죠. (해마다 오세요?) 올해 처음 왔어요.] <br /> <br />이 마을 이름이 용궁 마을인데요. <br /> <br />이렇게 봄이 돼서 산수유가 피면 마치 용궁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마을 이름이 용궁마을이라고 합니다. <br /> <br />산수유꽃이 만발한 군락지 바로 옆에서는 동네 사람들의 작은 꽃 잔치가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건 수령을 짐작할 수 없는 할아버지 산수유꽃 나무. <br /> <br />[박준회 / 남원 용궁마을 주민 : 키도 크고 나무 두께도 두껍고, 오래된 나무예요. 말은 2∼3백 년 됐다고 하는데 그 이상 됐을 거예요.] <br /> <br />돌담길을 걸으며, 그리고 산수유꽃 나무 아래에 소원지를 걸며, 지리산 자락 산수유 마을의 봄날은 꽃샘추위를 맞서며 그렇게 점점 더 노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오점곤[ohjumg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32402245522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