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조선중앙TV하면 한복 입은 이춘희 아나운서와 시퍼런 뒷배경이 먼저 떠오릅니다. <br> <br>그런데 최근 앵커가 힘도 빼고 다양한 연출을 시도하면서 급격히 세련돼졌습니다. <br> <br>방송사고가 난 영상을 그냥 내보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이동은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21일 북한 조선중앙TV 보도입니다. <br><br>과거엔 앵커가 한복을 입고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뉴스를 읽었지만 이번엔 양장 차림에 방송 조정실을 배경으로 세련되게 뉴스를 전합니다.<br> <br>[조선중앙TV] <br>"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전투적 과업을 높이 받들고… " <br> <br>이어지는 기사에선 드론을 띄워 공장 외경을 하늘에서 시원하게 보여주고 입체 그래픽을 활용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우리 뉴스에서 흔히 보던 방식입니다. <br> <br>내용도 윽박지르던 선전 선동에서 흥미 위주로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. <br> <br>북한 여성이 화장대에서 프랑스 명품 화장품 '샤넬'을 치우고 북한 제품 '은하수'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, 동물원에서 셰퍼드가 새끼 4마리를 낳았다는 내용도 전합니다. <br> <br>북한 주민도 외면하는 딱딱한 관제 방송에서 탈피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보입니다. <br> <br>[신범철 /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] <br>"아무래도 서구 교육을 받은 김정은 위원장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새로운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하지만 지난 17일에는 앵커 얼굴 위에 뉴스 배경을 덮는 방송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아직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. <br> <br>story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