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포항지진을 유발한 지열발전소는 땅속 4km 깊이로 시추공을 박아놓은 상태입니다. <br> <br>일부 지질학자들이 원상복구를 하지 말고, 이 구멍을 지진 탐지 목적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. <br><br>과연 가능한 이야기인지, 위험은 없는지 이현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포항 지열 발전소 부지를 원상 복구하려면 4km 아래 고여 있는 물을 빼내고, 시추공을 메워야 합니다. <br><br>하지만, 학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하 4km에 뚫어놓은 시추공을 활용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나옵니다. <br> <br>백두산 높이의 1.5배 깊이에 달하는 구멍을 채웠을 때 지하수 압력이 위험해질 수 있고, 무엇보다 지하 깊은 단층에 근접해 정밀한 지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는 겁니다. <br> <br>현재의 지진관측소는 대부분 지하 수백 미터 깊이에 있습니다. <br> <br>[손문 /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] <br>"포항 지역은 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까 지진 위험도를 감시하고 연구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." <br><br>지하 4km 깊이의 시추공 안에 여러 종류의 계측기를 내려보내 설치하고, 인근의 통제실에서 지진 관련 신호를 감지하는 방식. <br><br>그러나 포항범시민대책위원회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어떤 시설도 반대한다며 완전한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산업통상자원부는 구체적인 원상복구 방식과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hy2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오수현 <br>그래픽 : 김태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