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늦은 밤 건널목에서 행인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한달 만에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검거의 결정적 단서는 뺑소니범 차량의 고장난 안개등이었습니다. <br> <br>우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차량이 멈춥니다. <br> <br>잠시 뒤, 오른쪽에서 나타난 SUV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건널목 위 행인을 들이 받습니다. <br> <br>[사고 목격자 / 119 신고] <br>"뺑소니 있어서요. (다친 사람 있어요?) 네. 사람 한 명 다쳐서 쓰려져 있어요." <br> <br>[우현기 / 기자] <br>"차량은 이곳에서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받았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운전자는 오히려 속도를 높여 그대로 달아났습니다." <br><br>사고를 당한 20대 남성은 팔과 다리가 부러지고 전치 16주의 중상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주변 차량 블랙박스나 CCTV에는 가해차량 번호가 제대로 찍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도주 차량의 왼쪽 안개등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. <br> <br>[강동경 /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] <br>"안개등이 깨진 게 보이더라고요. 그래서 안개등이 깨진 차량을 사고 후에 도주하는 동선 CCTV를 전부 따가지고 (추적했습니다.)" <br> <br>경찰은 도주예상로 CCTV 250개를 분석해 가해 차량 운전자가 사고 현장에서 서울 성북구 자택까지 11.5km를 8분 만에 도주한 걸 확인했습니다.<br> <br>교통 신호나 제한 속도도 지키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사고 한달 만에 검거된 29살 장모 씨는 당시 맥주 한잔을 마셨고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 <br>whk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배영주 <br>그래픽 : 손윤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