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억류 선박 가보니 ‘창살 없는 감옥’…‘유령선’ 늘어난다

2019-04-03 4,07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북한에 석유를 전달하고, 북한산 석탄을 옮겨주고. <br> <br>우리나라가 억류한 선박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데요. <br> <br>억류된 배의 선원들은 박스로 음식물을 공급받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책임을 피하기 위해 배를 버리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승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평택 앞바다에 유류운반선 1척이 닻을 내리고 떠 있습니다.<br> <br>북한 선박에 유류를 건넨 혐의로 정부가 2017년 12월부터 억류 중인 코티호입니다. <br> <br>배에서는 선원들이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코티호 선원] <br>"미얀마에서 3명, 중국에서 3명 왔습니다." <br> <br>[코티호 선원] <br>"(얼마나 계셨어요?) 1년이요. (정말요?) 제가 제일 오래됐어요." <br> <br>[코티호 선원] <br>"음식은 문제 없어요. 회사에서 충분히 조달해서 줍니다. (박스로요) 네." <br> <br>선박 회사가 억류가 끝날 때까지 배를 관리할 최소 선원만 남겨둔 겁니다. <br> <br>북한과 거래 사실에 대해서는 선을 긋습니다. <br><br>[코티호 선원] <br>"(이 배가 북한과 연루되었단 걸 아시나요?) 모릅니다."<br> <br>[유승진 기자] <br>"현재 우리나라가 유엔 대북제재위에 보고한 억류선박은 모두 3척입니다. <br> <br>이 곳 평택항의 코티호, 군산항의 탤런트 에이스호, 광양항의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입니다. <br> <br>3척 모두 억류한 지 1년이 넘은 상태입니다."<br> <br>군산과 광양의 2척은 선박 회사가 억류 기간을 버티지 못 해 배를 버렸습니다. <br> <br>[선원 A씨] <br>"흉물스럽게 저렇게 배만 있다보면 안 좋은 이미지가 있죠. 다른 선박들이 긴급 상황일 때 정박해서 수리할 때 애로사항들이 있죠." <br> <br>[유승진 기자] <br>"보시다시피 코티호에는 파나마 선적임을 알리는 글씨가 써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억류 이후 파나마 당국이 선적 등록을 취소하면서 현재는 무국적 상태입니다."<br> <br>억류가 풀리기 위해서는 위반 선박의 국적국이 재발방지책을 유엔에 보고해야 합니다. <br> <br>결국 억류된 무국적 선박은 억류를 풀어줄 국가가 없기 때문에 유령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정부는 억류된 배들의 처리 방안을 유엔과 협의할 계획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덕룡(광양)·정승환(군산)·황인석(평택) <br>영상편집 : 박주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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