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제 오후 발생한 부산 해운대 화재 때문에 지금까지 축구장 28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화재는 작은 텃밭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깜깜한 밤인데도 소방관들이 랜턴에 의지한 채 불을 끄느라 여념이 없습니다. <br> <br>소방과 군, 공무원 3천여 명이 동원돼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산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결국 동이 트면서 헬기 18대가 다시 투입됐고, 산불 발생 18시간 만인 오전 9시를 넘어서야 큰불이 잡혔습니다. <br> <br>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헥타르, 축구장 28개 면적의 임야가 잿더미가 된 뒤였습니다. <br> <br>긴급 대피했던 주민들은 마을로 돌아왔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. <br> <br>[안애자 / 부산 해운대구] <br>"불이 벌겋게 여기까지 넘어오려고 하고, 목이 따갑고 굉장히 답답하고… 내 80세 평생에 처음입니다." <br> <br>[유은석 / 부산 해운대구] <br>"밤새도록 걱정이죠. 잠이 오겠습니까. 걱정할 수밖에 불이 그렇게 났는데… " <br> <br>경찰은 누군가 실수로 불을 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배영진 기자] <br>경찰은 이곳 텃밭 주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산불 최초 신고자] <br>"불이 붙어서 이미 산으로 올라붙는 상황이었어요. 그때 바람이 세게 불고… " <br> <br>텃밭 주인은 자신은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며 이번 화재와 관련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소방은 합동 감식을 마치는 대로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현승 <br>영상편집: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