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내일은 식목일입니다. <br> <br>우리나라 산에는 침엽수들이 빽빽히 자라죠. <br> <br>그런데 최근 집단 고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반도 기후변화 때문이라는데요. <br> <br>유주은 기자가 둘러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한라산 침엽수림이 온통 회색빛으로 변했습니다. 뿌리채 뽑힌 나무들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. <br> <br>국내 최대 구상나무 군락이지만, 90% 가까이가 말라 비틀어졌습니다. <br> <br>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오른데다 겨울철 눈도 오지 않아 집단 고사한 겁니다. <br> <br>[서재철 / 녹색연합 전문위원] <br>"빠르면 10년, 적어도 20년 안에 자취를 감추지 않을까. 한반도 기후변화가 생물 종에 영항을 끼친 첫 사례가 되는 것이죠." <br> <br>우리나라에만 있는 구상나무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난 2013년 멸종위기종로 지정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정부는 "개체 수가 적지 않다"며 아직까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태백산과 오대산, 발왕산 등 백두대간 일대에 서식하는 분비나무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. <br><br>"해발 1458m 평창 발왕산 정상입니다. 겨울에도 푸른잎을 띄어야 할 침엽수지만,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잎이 떨어지고 말라버렸습니다." <br> <br>제주부터 시작된 침엽수 고사 현상은 기온이 비교적 낮은 북쪽 지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환경단체는 "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산림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질 것"이라며 서둘러 침엽수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grac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변은민 <br>영상제공: 녹색연합